이규호 코오롱 상무.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코오롱그룹이 4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 상무가 셰어하우스 사업을 맡아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는다.


19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최근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을 분할해 계열사 ‘리베토’를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이규호 상무를 임명했다. 이 상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베토는 초기 자본금 15억원으로 설립됐다. 지난달 26일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 14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 상무가 이중 36억원을 출자했다.


리베토 최대주주는 코오롱글로벌이다.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이 이뤄짐에 따라 신설 법인 리베토는 기존 코오롱하우스비전 지분 100%를 보유한 코오롱글로벌이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2016년 5월 설립한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지난해 4월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인 ‘커먼타운’을 출시했다. 다수의 입주자가 한 집에 거주하며 보증금과 월세, 관리비 등을 함께 분할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셰어하우스는 젊은층 사이에서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상무가 셰어하우스 사업을 맡으면서 경영 능력을 시험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지난 2015년 청년 창업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내 테스크포스팀인 코오롱이노베이스 설립에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 상무는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 ‘장자 계승 원칙’을 지키고 있는 코오롱의 차기 경영권 승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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