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엔터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그간 엔터업계 공식이었던 SM-YG-JYP 구도가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양현석 대표프로듀서가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에서 YG가 결국 박진영의 JYP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트와이스 대박 JYP…“사업 전략차에 따른 엇갈린 희비?”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YG 시가총액은 5338억 원을 기록, JYP의 5609억 원에 비해 271억 원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YG의 주식 상장 이후 처음 JYP에 추월당한 셈이다.


엔터업계에선 이 같은 양사의 희비 교차는 수뇌부의 사업 전략 차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JYP의 경우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박 행진 등 엔터 본연의 사업에 꾸준히 주력한 점이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YG는 신성장동력 확보란 미명 하에 손대는 사업마다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형국이다.


특히 YG는 주력 자회사이자 1500억 원에 달하는 자산규모를 가진 YG플러스 관련 사업 부진이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YG플러스 주가는 최근 3년 기간 최저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YG플러스에 투입된 금액만 666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누적 영업적자는 30억 원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문샷’이란 코스메틱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YG플러스는 2014년~2017년 3분기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6억 원, 당기순손실 28억 원의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500억 원 자회사 YG플러스 사업 부진 ‘직격탄’


일각에서 사업 궤도의 대폭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더해 YG는 그간 소속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아이돌 빅뱅의 멤버 탑이 지난해 대마초 흡연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데 이어 YG 수장인 양현석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믹스나인’은 시청률에서 참패하며 현재 1% 아래서 헤매는 중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군 입대를 예고한 빅뱅 멤버 지드래곤-태양의 이탈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이 공백을 메울 대체자 마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빅뱅과 이미 해체한 2NE1의 후발 주자격인 위너와 아이콘, 블랙핑크 등의 성장도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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