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발을 담구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채굴에 나서는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가상화폐의 투기성이 짙다고 판단해서 강력한 규제를 내놓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성급한 진출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 오케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오는 2월 중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할 것을 목표로 설립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려졌다.


이처럼 게입업체들이 하나둘씩 가상화폐 업계로 발을 담구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로 알려진 넥슨도 지난 9월 지주회사인 NXC를 통해서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했다.


심지어는 단순한 투자를 뛰어 넘어서 자체적으로 가상화폐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있다. 한빛소프트의 경우는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엠게임은 가상화폐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게임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가상화폐 사업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 가상화폐가 이슈가 되면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업체의 경우는 게임머니와 가상화폐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N엔터의 경우도 오케인코인에 대한 투자 목적이 재무개선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페이코’와 자체 개발 게임들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 역시도 게임머니에 대한 법적 규제가 풀리면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산업에 뛰어들면서 과포화되고 있는데다가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들고 나오면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가상화폐가 게임에 실제로 적용될 경우 사행성 논란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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