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홍콩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8일 홍콩 내 저장성 기업인 협회 창립 행사에서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제안에 이 같이 답했다.


마 회장은 “우리는 홍콩에 더 투자하고 홍콩 경제에 대한 참여 확대를 바란다”며 “홍콩 시장 상장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013년부터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시도햇으나 당시 홍콩 증권거래소가 알리바바의 차등의결권 등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면서 상장이 좌절됐다.


이후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증시에서 250억 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하며 시가총액이 4,8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람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홍콩 증권거래소가 1980년대부터 금지해온 차등의결권 제도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 회장은 “차등의결권 제도 통과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홍콩의 미래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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