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함으로서 순환출자고리를 2년 5개월 만에 완전히 해소했다.


2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발맞춰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 지주로 출범했다. 이를 통해서 기존 순환출자고리를 대폭 줄여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를 분리시켜 경영효율성을 증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롯데는 지난 2014년 6월 75만개에 달하던 순환출자 구조를 지주회사 출범과 추가 흡수합병을 통해서 ‘0’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지배구조 단순화로 인해서 신 회장의 경영권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은 10.51%다. 우호지분까지 따지면 지분율이 40% 안팎이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변화로 인해서 계열사들의 기업자치고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순환?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계열사별 재무적 불확실성,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투자자들에게도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도 “4월 이후 롯데 순환출자 해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롯데가 밝힌 분할합병 기일 이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합병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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