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수장 공백 사태를 맞아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사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KAI는 지난 1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KAI 이사회는 오는 25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 25년을 재직했으며, 최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으며, 다음해인 2006년부터 3년 동안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진주산업대학교에서 총장직을 수행했으며 재임시절 대학 특성화 교육 내실화 산학협력 강화 등을 견인하며 경남과학기술대학교로 일반대 전환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한 감사원 등 유관기관에서 오랫동안 공무를 수행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과 개혁을 통해 경영투명성과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합리적 인사와 운영을 통해 내부통합 강화와 조직운영 쇄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감사원 출신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현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방산비리 의혹으로 신음하고 있는 KAI를 정상화 시킬 인물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사무총장이 방산 분야의 경력이 전혀 없어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김 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현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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