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달 폭발사고가 발생해 장병들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국산 명품 자주포 K-9. 사고 예방과 성능계선을 위해 국방부가 예산을 배정했지만 정부 논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3선)실에 따르면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사업에 내년도 국방부 예산 48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정부 논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사업순위에서 밀려 결국 48억원의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지난 1999년 전력화 이후 현재 우리 군에만 1000여대 이상 배치돼있고 전 세계로 수출까지 했지만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면서 ‘K-9’의 성능개량 사업은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장 횟수만 1708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내년도 성능개량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것은 현 정부에 만연된 안보와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