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호적 관계 존중·지속 강조

▲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 파키스탄 대사.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 15일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이했다.


매년 8월 15일은 지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당시 일본은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의사를 밝혔고 우리나라는 지옥과 같았던 35년의 억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독립을 알린 국가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1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우리나라의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파키스탄 독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나섰다.


“한국‧파키스탄 FTA 체결 집중”


“파키스탄 투자 컨퍼런스 계획”


지난 13일 파키스탄 대사관은 ‘파키스탄 독립 7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파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아사드 아바스 영사참사관, 샤피크 헤더 노무관, 아드난 이크발 상무참사관, 한국 기업과 파키스탄 기업을 연결하고 담당하는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쿠레쉬 대사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들과 그들의 인기가수 등을 초대해 기념일을 자축했다.


이후 쿠레쉬 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당시 본지 취재진은 파키스탄 폭탄테러 소식을 접하고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곧바로 인터뷰에 돌입했다.


▲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들이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 모였다.

◆임명된 지 얼마 안 됐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한국과 파키스탄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한국인들과 파키스탄 사람들 간의 관계는 무려 3000년이 넘는다.


3000년 전 그 당시에는 지금의 파키스탄이라는 국가의 명칭은 없었지만, 지금의 파키스탄 지역에 살고 있던 마라나타 승려가 384년 한국에 불교를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마라나타 승려는 한반도 백제에 ‘법성구’라는 항구에 도착했고 처음으로 불교를 전달했다.


최근 저는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문 대통령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그는 한국의 대통령이 되기 이전,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과 파키스탄의 문화에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전했고 현재는 청와대에 파키스탄 관련 미술품을 두고 있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파키스탄에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상대국이다. 두 나라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독립을 맞이했고 힘든 시기가 있을 때마다 서로를 도왔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이 한국을 도왔다. 그 당시 파키스탄 정부는 한국정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했다.


역시 한국 국민들도 파키스탄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항상 곁에 있었다. 특히 최근 파키스탄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한국정부는 우리를 도왔다. 양국은 많은 호의를 주고받고 있으며, 두 나라의 관계는 우호적이고 매우 따뜻하다.


▲ 왼쪽부터 아사드 아바스 영사참사관, 샤피크 헤더 노무관,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파키스탄 대사, 아드난 이크발 상무관

◆두 나라의 산업적 협력 진단


한국에 많은 주요 대기업들이 파키스탄에 진출해 있다. 현대, 기아, 대림 등은 파키스탄 지역 기업들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한국기업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의 기술과 성실함이 돋보인다.


(반대로)한국에는 5천명 이상의 파키스탄인노동자로 있다. 이들도 열심히 일하며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천명 정도의 파키스탄 학생들이 한국에 거주하며 나라의 과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 있는 ‘파키스탄 커뮤니티’에서는 두 나라의 무역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임기 내 목표?


양국이 이미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무역과 산업부분에 많은 투자와 사람과 사람사이에 많은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드난 상무는 한국과의 FTA 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한 타당성 검사는 1차적으로 마무리 됐으며, 두 나라가 원하는 교류 정보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저는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과 파키스탄 FTA체결을 성사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파키스탄은 생각보다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아 상무과에서는 서울에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파키스탄 투자 기회에 대해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키스탄 투자 기회를 알리고 싶으며, 저의 최대 목표는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새로 부임한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라힘 하야트 쿠레시 주한파키스탄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피셔 주한멕시코 대사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아르준 정 바하두르 싱 주한네팔 대사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등 5명이다.


신임장은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여러나라에 대사를 파견하면서 자신을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문서다.


신임장 제정식은 외교사절이 주재국 국정책임자에게 자신의 부임을 알리는 신임장을 전달하고 동의를 구하는 의식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