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하성용 전 사장이 측근 협력체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하 전 사장이 기존 협력업체 일감을 자신의 측근 회사로 몰아주는 특혜를 줬던 혐의도 포착됐다.


<KBS>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한공우주산업, KAI는 에어버스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여객기 A320과 A321 기종 조립에 들어가는 1조원대 부품 납품 계약을 2025년까지로 체결했다.

심지어 지난해 7월 에어버스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KAI가 기존협렵업체를 일방적으로 바꾸면서 납품이 위협받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하 전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 자신의 측근이 대표로 있는 업체 두 곳에 일감을 무리하게 넘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납품가 부풀리기 등으로 몰아준 일감 규모만 수백억 원대로 상당 부분 비자금으로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KAI 측은 “기존 업체가 준법 서약을 어겨 교체한 것”이라며 “에어버스가 업체 변경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KAI 협렵업체에게 초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는 과정에서도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초저금리 대출 특혜를 주는 상생발전기금 혜택 업체로 하 전 사장의 측근 회사들이 선정된 배경에서 비리 혐의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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