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안전한 은행 시스템을 마련해 “우리 생애 동안 또 다른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미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안전한 은행 시스템을 마련해 “우리 생애 동안 또 다른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미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요 외신 및 복수 통신사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티시 아카데미 경제 대담에 참석해 “금융위기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멀리 나간 얘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시행되고 있는 규제와 절차들로 인해 은행들은 더 강한 자본을 보유하게 됐다”며 “연준의 개입이 없었다면 금융위기는 (1929년) 대공황보다 더 나빴을 것”이라고 연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옐런 의장은 “연준은 금융 시스템의 핵심부가 충분한 자본을 확보해 대대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대출과 신용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올해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모두 강력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이는 은행들의 자본 상태가 훨씬 더 강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연준은 미국 34개 대형은행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결과를 발표했다. 연준에 따르면 34개 모든 은행이 경제위기 때도 자산대비 9.2%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8.4%보다 상승한 수치이자 연준의 최소 권장 기준치인 4.5%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편 옐런 의장은 미국 기준 금리에 대해 ‘점진적 인상’ 방침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해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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