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장기화, 일본은행 재무 악영향 가능성 ‘우려’

▲ 16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현행 -0.1%를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도 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및 보유자산 축소 발표로 세계 증시가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현행 -0.1%를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도 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책 결정위원 총 9명 중 7명이 현행 정책을 이어가는데 찬성했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작년 9월 지금의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도입하 이후 6번째 현상유지 조치를 고수했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의 달성을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끈기 있게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운데) 및 금융정책결정위원들이 도쿄에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언급했듯이 미 연준 등 세계 각지 은행들이 금리인상의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일본은행은 반대의 움직임을 선택한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끝낼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일본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 ‘특이한 존재’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경제 전망 역시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여전히 약하며 일본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소비에 대해서는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했다.


한편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장기화는 일본은행 재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완화정책에 대한 출구 전략을 요구하는 현장 목소리에 대해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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