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정치권에서 ‘벚꽃 대선’이 점쳐지고 있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인 테마주의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국가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셔 "일부 정치인의 구태 의연하고 편협한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무의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반기문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황교안·유승민·안희정 테마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한창은 전일대비 29.94% 급락한 2715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성문전자도 29.85%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씨씨에스(-29.85%), 지엔코(-29.82%), 광림(-29.96%), 보성파워텍(-29.98%) 등 반기문 테마주가 하락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테마주로 엮인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반 전 총장 지지층이 보수후보인 황 권한대행에게 옮겨갈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와 같은 풀이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불출마하면 그의 지지율이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에게 대폭 옮겨갈 것이란 결과가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주식시장에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돼 온 종목들도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SG충방은 24.20%, 백금T&A는 23.82% 로 각각 상승마감했다.


한편, 안희정 테마주는 지난달 31일에도 주식 시장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함된 바 있다.


백금T&A 5900원(18.36%, 915원), 큐브스 2455원(16.35%, 345원)0, SG충방 4150원(21.35%, 730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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