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캣 AW159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AW-159)이 7개월간의 전력화를 거쳐 실전 배치됐다. 이에 따라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군은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한 신형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8대 중 4대를 작전 배치했다고 1일 밝혔다.


해군은 작전 배치 시기에 맞춰 이날 거제도 남방 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에는 와일드캣 2대와 2,500t급 호위함(FFG)인 광주함이 참가, 와일드캣의 함정 이·착륙, 대잠 탐색, 공격 절차 등을 훈련한다.


와일드캣은 이탈리아·영국 합작 방산업체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사가 제작한 해상작전헬기로 호위함 등 전투함에 탑재돼 대잠전·대함전을 비롯해 해상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해상작전헬기는 원거리 정밀 감시능력을 이용해 공기를 채워넣기 위에 떠오르는 잠수함을 순간적으로 타격해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주로 수상함과 해상초계기(P-3)와의 합동으로 대잠작전을 수행한다.


와일드캣은 잠수함 공격을 위해 국산 대잠어뢰 ‘청상어’와 소형 표적물 공격을 위한 12.7㎜ 기관총을 장착했다. 또 스파이크 공대함 유도탄으로 공기부양정 등 북한의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으로 고조되는 북한군 잠수함 위협에 대비해 신형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도입된지 30년 이상 돼 노후화 된 기존 링스헬기를 장기적으로 대체한다.


군은 지난 2011년 11월 1차 사업으로 8대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계획을 세웠고 2013년 1월 와일드캣을 해당 기종으로 선정했다.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총 6,000억여원.


해군은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와일드캣 4대를 인수했고, 12월 나머지 4대를 추가 인수했다. 12월 인수된 4대는 추후 조종사·정비사 양성, 비행훈련·전술훈련 등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총 8대의 전력화 과정을 마무리 한다.


와일드캣은 기존 링스헬기와 비교해 잠수함 탐지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의 디핑 소나(음파탐지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저주파 디핑소나를 탑재해 탐지능력이 크게 높였다.


또 최대 200마일(약 360㎞) 떨어진 곳에서도 탐지가 가능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 탑재해 떠오르는 잠수함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와일드캣은 전장 15.24m, 높이 3.73m, 최대 이륙중량은 6,050㎏, 최대속도는 291㎞, 항속거리 777㎞, 작전반경은 80~90㎞에 달한다.


디핑 소나만 장착할 경우 3시간 이상 작전이 가능하며, 디핑 소나와 청상어 어뢰 1발을 장착할 경우 2시간, 디핑 소나와 어뢰 2발을 모두 장착할 경우 1시간 가량 작전이 가능하다.


곽한중 해군 622비행대대장은 “와일드캣은 북한의 잠수함을 잡기 위한 최첨단 탐지장비와 공격무기를 탑재하고 비행능력이 향상된 우수한 헬기”라며 “수상이든 수중이든 도발하는 적은 반드시 그 자리에서 수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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