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개최가 오는 20~21일 예정 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이 회의에서 논의될 금리인상 시기 가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61명을 표본으로 한 조사에서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란 답변은 13.1%에 불과했다. 반면 73.8%는 연준이 12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8월 조사 때 응답자의 11%만 9월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71%는 12월로 전망했던 것과 비슷한 수치다.


재닛 옐런 美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26일 열린 캔사스시 연방준비은행 주최 연례 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통해 고용시장의 견조함과 소비시장의 강세, 물가상승률의 개선 등 최근 몇 달 째 미국 경제 여건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발언 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고용시장의 견조한 실적과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 전망 등의 관점에서 볼 때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건들이 강화됐다고 믿는다”고 전한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에 관해선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 그래서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놓은 코스를 따라가는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은 언제 일어나더라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우리가 정한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 부진했던 투자가 의외로 회복하고 달러 강세로 인한 저항이 줄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9월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금리인상을 시도할 정도로 견고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 관계자들도 전월 30일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이 지난 7일 공개한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도 7,8월 미국 경제가 대다수 지역에서 ‘보통’ 혹은 ‘완만하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은 “전반적으로 약하다”고 파악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베이지북이 전반적으로 이전과 같은 보통의 긍정적 어조를 지속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신속히 해야 할 이유는 시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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