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제유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가 대두되며 전일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美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대비 63센트(1.34%) 낮은 배럴당 46.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3센트(1.89%) 하락한 배럴당 48.33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는 이날 美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이 발표되자 다시 껑충 뛰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의 95.55에서 96.11으로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8월 美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의 96.7보다 오른 101.1였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원유 거래는 달러화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달러화 상승은 유가에 부정적 요인이 된다.


공급과잉 우려를 증가시키는 소재들도 연이어 등장했다.


美 석유협회(API)의 국내 주간 비축량 집계가 이날 거래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전주 13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후 산유량을 줄곧 증가시켜온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연말에 하루 평균 4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반군은 자국의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했다. 그간의 공격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70만 배럴 정도 감소했다.


금값 하락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만기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0.60달러(0.8%) 내린 온스당 1,316.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 美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며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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