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다음달 이뤄질 산유국들의 회의에서 가격 안정책이 제시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美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84센트(1.8%) 상승한 배럴당 46.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7센트(2.0%) 오른 배럴당 49.32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산유국들이 다음 달 회의를 통해 가격 안정책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9월 26∼28일 알제리에서 개최되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산유량 동결 등 가격을 올리는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가격 부양책의 반대입장에 서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가격이 상승을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OPEC의 소식통들은 이란, 이라크, 러시아가 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가격상승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공무원들이 OPEC 회원국의 협상 당사자들과 원유시장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면서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의 에너지 대화가 10월에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발 군사 무력 충돌과 파이프라인 손상 등에 따라 하루 70만 배럴의 산유량이 감소한 것도 원유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했다.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만기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9.40달러(0.7%) 오른 온스당 1,35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와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낸 탓에 금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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