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파월 美 연준 이사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 보유 위원 중 한 명인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의 덫에 갇힐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예상했던 경제전망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전반적으로 시장 정체와 사고 위험을 지적, 미국 경제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 이사들 중 금리정책에 관해 ‘중도파’로 분류되는 파월 이사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제기하는 미국 경제 침체 경고에 대해 "아직은 기본적(baseline)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전 보다는 더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경제의) 장기간에 걸친 성장 약화, 저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까지보다는 더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연준의 미국 성장 전망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장)과정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FOMC의 장기 금리 전망 중간값은 3% 지만 내 관점으로는 더 낮아질 수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이사는 "미국 경제가 현재 리스크로 차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세계를 돌아보면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많은 리스크들이 있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후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른 모든 나라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수요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덧붙여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고용 및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율 2% 달성, '명백한 글로벌 리스크 사건들'의 부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요건 충족이 오는 9월 FOMC 개최 즈음 이뤄질 것으로 전망 하는 가란 질문에 대해 "고용실적 보고가 잘 나오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책상을 두드리며 이제는 정말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듭 회의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파월 이사는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물음엔 "대부분 양호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취약해질 수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사라지기 쉽다"며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유동성 관련 사건이 지금까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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