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카니 英중앙은행 총재.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가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된 지난 6월 23일 이후 영국의 고용실적 위축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직업소개소를 대상으로 한 7월 영국 내 정규직 채용실적 조사 결과가 200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앞서 지난 4일 브렉시트 영향으로 기존 4.9%의 실업률이 5.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크 카니 BoE 총재는 브렉시트 결정 때문에 발생할 실업자 수를 약 25만명으로 추산했다.


채용 및 고용 연맹(REC)의 집계에 따르면, 정규직 채용 지수는 지난 6월 49.3에서 7월 45.4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REC 정규직 채용 지수의 50이하 수치는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직 채용지수는 지난 2014년 65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7월엔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REC 케빈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노동시장이 극적인 자유낙하(freefall)을 나타냈다"며 "정규직 고용 하락 수준은 2009년 경기위축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민투표 결과가 장기적으로 영국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른다"며 "정치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BoE가 합리적인 결정들을 내린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이르게 일자리에 대한 신뢰성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결정이 영국 일자리에 끼친 영향은 오는 9월 발표예정인 통계청 지표를 통해 공식 확인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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