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뉴욕증시가 브렉시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조짐을 보인다. 다우 지수 기준으로 브렉시트 확정이 초래한 하락폭의 60%이상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4.96포인트(1.64%) 오른 17,694.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34.68포인트(1.70%) 상승한 2,070.7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38포인트(1.86%) 높은 4,779.25에 폐장했다.


이날 오름세로 시작한 지수는 장중 오름 폭을 키웠다.


시장은 브렉시트 여파에 큰 낙폭을 보인 업종 위주의 저가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국제유가 상승과 美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날 업종별 가장 큰 상승 기류를 탔던 ▲금융업종(2.3%)▲에너지업종이(2.0%)▲기술업종(1.7%)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업업종▲소재업종▲헬스케어업종도 1% 이상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금융업종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2.8%와 2.1% 올랐고, 에너지업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이 모두 1.7%가량 상승했다.


개장 전 미국 소비지표가 순조를 띄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꾸준히 늘어가는 것으로 보고 돼 올해 초의 경제 부진이 회복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美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에 비해 0.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와 일맥상통한다.


5월 개인소득은 0.2% 늘었다. 투자분석가들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개인 저축률은 5.3%로 나타나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플레이션 지표 5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0.2% 올랐고 지난해에 비해 0.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달과 지난해에 비해 각각 0.2%, 1.6% 상승했다.


이날 소비 지표가 공개된 이후 앰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1%로 올렸다. 바클레이즈는 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2.8%로,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감소세를 보여 美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지난 달 수정치인 115.0보다 3.7% 낮은 110.8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0% 떨어졌다.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0.2% 하락했으며 연율로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초로 내려갔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가 야기하는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통화완화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는 일본은행(BOJ)이 오는 7월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을 80%로 예상했다.


은행은 브렉시트 여파로 발생한 안전자산 매수세에 힘입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BOJ가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재 -0.1%에서 -0.3%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가 美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제롬 파웰 美 연준 이사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위험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고용시장 성장 추진력이 떨어진 상황이므로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유가 50선 회복가능성↑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보유량이 예상보다 큰 감소 흐름을 나타낸 데다 노르웨이 원유 및 천연가스 노동자들의 파업 우려가 여전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만기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3달러(4.24%)나 상승한 49.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투자분석가들은 아직 영국이 EU 탈퇴 절차를 밟는 과정이 제법 길게 남아있다며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함으로 추후 몇 주간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대비 11.25% 낮은 16.64를 나타내 전날에 이어 완화된 시장 안정성을 반영했다.


한국증시 전 거래일에 이은 상승 시작


30일(한국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5,18포인트(0.78%) 높은 1971.54로 개장했다.

장초반 개인이 164억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이 110억원 외국인이 50억원을 각각 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뺀 나머지 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금속광물(3.89%) 크게 상승 ▲증권▲건설업▲화학▲철강금속▲전지전자▲종이목재 등도 0.8% 넘게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선명하다. ▲LG화학(2.14%)▲삼성전자우(2.12%)▲LG생활건강(1.26%)▲신한지주(1.20%) 등이 상승중인 가운데 △현대차(0.72%)△현대모비스(0.39%)△한국전력(0.17%)△네이버(0.14%) 등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52포인트(0.82%) 상승한 675.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0.2원)대비 9.2원 하락한 1151.0원에 장을 출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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