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에 술렁이던 뉴욕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보인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9.48포인트(1.57%) 오른 17,409.7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35.55포인트(1.78%) 상승한 2,036.0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97.43포인트(2.12%) 높은 4,691.87로 폐장했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갔다.


브렉시트 성사로 촉발된 불확실성에 주요 지수가 지난 2거래일 연속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한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저가매수 유입으로 전환되며 다시 지수를 오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도 반등세가 강하게 드러났다. 특히 기술업종과 금융업종 등의 기세가 눈에 띈다. 이날 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에너지업종도 급상승했다.


▲기술업종▲금융업종▲에너지업종이 각각 2% 이상 급등했다. ▲산업업종▲임의소비업종▲헬스케어업종도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경기방어 업종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잃지 않았던 ▲통신업종▲유틸리티업종도 소폭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D램가격 약세에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고수함에 따라 6%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모두 4% 넘게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 1.6%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브렉시트 이후 전 업종에서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케미컬의 주가는 다우코닝의 경영권 확보를 앞둔 상황에서 2500명의 인력을 줄인다고 밝힌 이후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케미컬은 다우코닝의 실리콘 공장도 몇 군데 폐쇄할 전망이다.


뉴욕 유가도 브렉시트 그늘 벗어나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만기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2달러(3.3%) 오른 47.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브렉시트 여파로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세가 나타나는 등 위험자산 매입세가 다시 힘을 받으며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노르웨이 원유 및 천연가스 노동자들의 파업(최대 7천500명 예상) 가능성이 시사됨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17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1월, 3월, 5월, 6월, 7월, 9월, 10월, 12월 등 8번 개최 예정임을 발표했다.


뉴욕 투자분석가들은 브렉시트의 절차가 끝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는 점과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끼칠 악영향이 예상되는 것보다 크지 않다는 분위기가 퍼진 것이 증시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대비 21.38% 급락한 18.75를 나타내며 다소 누그러진 시장분위기를 반영했다.


한국 증시, 브렉시트 이후 첫 상승출발


29일 한국증권거래소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0.09포인트(0.52%) 상승한 1946.31로 개장했다. 이는 브렉시트 발생 이후 3 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시작한 것이다.


장초반 코스피는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이 557억원, 외국인이 106억원을 각각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660억원을 매수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서비스△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증권▲의료정밀▲의약품▲화학▲철강금속▲종이목재 등이 0.7% 넘게 상승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체적으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LG화학(3.35%)▲SK하이닉스(3.05%)▲포크소(1.26%)▲삼성물산(0.86%) 등이 상승하고 있고 △현대모비스(0.96%)△삼성생명(0.51%)△네이버(0.42%) 등이 하락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43포인트(1.13%) 상승한 666.7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1.3원)대비 5.31원 낮은 1166.0원에 장을 출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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