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국제유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의 찬반비율을 보이며 경계감을 확산하는 가운데, 美 주간 원유비축량 감소 규모가 기대와 달리 적게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72센트(1.44%) 낮아진 배럴당 49.1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68센트(1.34%) 내린 배럴당 49.94달러 수준에서 유동하고 있다.


예측 벗어난 美 주간 원유재고량


美 정부 발표에 따른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량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로 마감한 주간 자국 원유재고량이 91만7천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5주 연속 감소는 변함없지만 시장의 예상 규모보다 적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170만 배럴이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가 밝힌 '52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브렉시트 목전에 두고 불안감 확산


조 콕스 의원 피살사건 이후 EU잔류 지지로 여론이 쏠리는 듯 했으나 막판 여론조사 결과는 EU탈퇴 쪽으로 미세한 우위를 보여 긴장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발표된 TNS의 조사에서는 탈퇴와 잔류가 각각 43%, 41%로 집계됐으며 오피니움의 조사에서는 탈퇴와 잔류가 각각 45%, 44%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매수세가 오른 것도 아냐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가 막판에 근소한 차이로 탈퇴쪽이 우세하게 집계되긴 했으나 안전자산 매수세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빙의 구도가 만들어짐에 따라 관망세가 형성된 탓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일대비 2.50달러(0.2%) 내린 온스당 1,270.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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