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유시장에 위험성이 증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주 국제유가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웃돈 정도로 유가 상승랠리에 리스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스트래티가스(Strategas) 리서치파트너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반면, 유가와 연계된 자산들은 같은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유시장에 리스크가 숨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증하듯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각각 49.33달러, 49.3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5달러(0.30%), 0.27달러(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 2월 대비 2개월 만에 80%나 오른 수치이며, 주중에는 5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가스’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유가가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오른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스트래티가스에 따르면 지난 72일간 국제유가는 200일 이동평균을 20%포인트나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스트래티가스의 크리스 베론 연구원은 "현 수준의 유가 상승세는 지나치다"며 "200일 평균을 기준으로 현재 39~4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야 하므로 이 수준까지 떨어지는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크-리워드(위험-보상) 비율이 불안한 범위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베론 연구원은 또 증시시장에서 에너지주(株)의 움직임이 유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점으로 꼽았다.


이는 유가가 지난달 27일 이후로 약 12% 오르는 동안 이와 긴밀하게 움직여 온 미국 에너지주는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유가에 대한 위험성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지적한 바 있다. BoA는 미국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는 등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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