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본선 맞상대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 적자를 이유로 1970년대 후반에 최소 2년간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납세 내역 공개를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는 반드시 납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가 세금을 한 푼도 안 낸 것으로 확인된 건수는 (WP 보도로 드러난) 2건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이 들통 날까 봐 걱정돼 자신의 납세 내역 공개를 두려워하는 그런 대선후보가 있다면 이는 정말로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과 세금 문제를 연결하면서 그의 납세 의혹을 비판했다.


클린턴의 주장


그러면서 세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는 군대와 도로, 그리고 재향군인부(DVA)에 대한 엄청난 재정투입을 의미한다.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이와 같은 발언은 트럼프가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공약을 내건 것과 달리 정작 자신은 과거 비록 몇 차례일지라도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1일 뉴저지 주(州)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면, 특히 후보로 지명되면, 납세 내역 공개는 예정된 것이다. 그가 자신의 납세 내역을 왜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지 생각해보라”고 밝힌 바 있따.


또한 14일에는 트럼프의 납세 의혹에 초점을 맞춘 1분 9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해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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