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대신증권 직원이 지난 2009년부터 회사 동료와 친척 등 지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를 벌인 일이 발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 모 지점 업무직 여직원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친적, 주변인 등 지인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 한다며 투자금을 모아, 이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왔다.


A씨는 ‘월5%, 연60%’대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을 현혹시켰고 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백화점 명품관에서 쇼핑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돌려막기 식으로 이자를 계속 지급했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7년간 사기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측에 따르면 A씨의 친척, 지인 등 30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규모는 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이자를 지급받지 못한 피해자가 증권사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A씨에 대한 징계는 현재 감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를 면직시키고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관련 감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당 증권사는 개인 위법행위로 회사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건은 D증권의 또 다른 관계자와 회사 윗선이 연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A씨가 휴직상태에서 친적, 지인 등 아는 사람들의 돈을 끌어 사용한 사건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회사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내부 시스템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회사에서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윗선 연결 의혹에 대해)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또한 회사는 개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회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사건이 일어난 대신증권은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의 의미도 잊은 채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수년간 수 억원을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했던 한 증권사 직원 한 명도 제대로 관리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측의 대처와 계획이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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