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비대칭 전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인 찰스 블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비대칭 전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다.


이어 칼럼을 통해 이와 같이 말하고 “전통적인 형태의 정치공격은 트럼프에게 먹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 민주당의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트위터상에서 트럼프 공격에 나섰지만 ‘쓸데없는 노력’이 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의 대결에서는 ‘진실’이 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로는 “트럼프는 알맹이가 없고, 앞뒤가 다르며, 정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허점도 많은 사람. 그런데도, 그의 지지자들은,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그것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가 ‘공약 뒤집기’를 하고 무슬림 입국금지 등 증오에 찬 공약을 쏟아냈다.


“선(善)이 악(惡)에 가려져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그를 무력화하지 못했고 이에 블로는 “그는 ‘속임수의 미학’을 정치의 새로운 표준으로 찬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화당 주류의) 교활한 낙마 작전에도 그가 흔들리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를 이제 히틀러에 비유하려 하지만, 그 어떤 시도도 여론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블로는 사람들이 ‘선(善)이 잠시 악(惡)에 가려져 있는 것’으로 트럼프 현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는 “트럼프 현상은 그의 언행이 악에 가깝지만, 선이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그 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블로는 트럼프가 높은 지지를 받는 원인으로 ‘속고 있다는 느낌 없이 지지자들을 설득해내는 것’을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의 간단한 메시지는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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