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동결했다.


연준은 세계 경기 침체 대해 진한하며 이를 우려했고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열린 3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와 같이 밝혔지만, 정확한 추가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제로 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 지켜봐야”


특히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지만,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의 판단은 지난 3월 회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면이 있다. 연준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해 직접적 우려를 표명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누그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관망'(a wait-and-see stance)의 태도를 취했다"며 "성명의 어조는 3월말에 비해 다소 낙관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준은 “고용시장과 가계소득에서 견고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달 전보다 미국의 경제를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AFP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좀 더 낙관적 전망을 보여 이르면 6월15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6월 금리인상 언급 안 해


그러나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6월 금리인상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미국과 글로벌 성장의 부진 탓에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며 "연준은 언제 금리를 올릴지 힌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는 6일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붙는 국민투표를 1주일 앞둔 6월14~15일 연준의 6월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준이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장이 요동할 수 가능성을 우려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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