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참존그룹, 본업·종속회사 실적 ‘빨간불’

박단비 / 기사승인 : 2016-04-28 0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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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실패’‥최악으로 치닫는다?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1990년대까지만 해도 참존은 화장품업계에서 ‘꽤나 잘나가는’ 기업 중 하나였다. 광고 모델 대신 청개구리 캐릭터를 앞세운 참존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중저가 화장품’과 ‘고가 화장품’이 완벽히 나뉘어 인기를 양분했고, 참존그룹은 수입자동차 사업 등에 나섰지만 신통치 않았다. 특히 당시 참존그룹이 화장품과 전혀 무관한 자동차 사업을 벌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희망’ 면세점, 물거품으로 돌아가
참존모터스·참존서비스 자본잠식 상태 돌입


참존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수입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광석 참존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한균 부회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 사업의 실적과 자동차 사업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업중단이나 다름없는 ‘참존 모터스’


참존그룹은 참존모터스·참존임포트·참존 서비스 등 수입자동차를 담당하는 종속회사가 있다. 하지만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결국 지난 5월 김 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직접 나선 것.


문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운영 능력을 떠나 지난해 엄청난 파동을 겪으며 참존모터스는 크게 흔들렸다. 참존모터스는 아우디를 전문으로 수입판매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참존모터스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공식딜러였다. 자동차도소매업 및 자동차부품 및 액세서리 도소매업 등이 주 업무였다.


하지만 신통치 못한 성과는 계속 됐다. 지난 2007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존모터스는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직격탄를 맞았다. 폭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겪었다. 지난해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그룹이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차량에 평상시 산화질소 배출 통제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들도 디젤 차량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지며 큰 논란을 겪었다. 지난 해 11월 환경부는 “ EA189엔진(구형 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도로주행 중 배출가스재순환장치(저감장치)를 고의로 작동시키는 임의설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리콜이 빗발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맞았다. 결국 참존모터스는 11월 모든 영업장을 폐쇄하는 파동까지 겪었다.


2015년 실적 역시 최악이었다. 2012년 이후 2013, 2014년은 2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15년 들어 매출액은 1223억원까지 떨어졌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손실’로 기록 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참존임포트 역시 지난 해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한 채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참존임포트는 람보르기니를 수입판매했다. 결국 판매권도 벤츠, 포르쉐의 최대 딜러로 알려진 한성인베스트먼트로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참존임포트와 참존모터스를 정리하면서 수입자동차 정비서비스를 하던 ‘참존서비스’역시 갈 길을 잃었다는 것이다. 참존서비스는 지난해 145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이 68억, 당기순손실이 96억을 기록했다.


▲ 단위 = 억 원

‘화장품 사업도 신통치 않네’


문제는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 사업역시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디알프로그를 새로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시원치 않은 성과이다. 지난해 5월 론칭한 후 적극적인 광고를 펼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섰지만 9개월간 단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기존의 참인셀라인 역시 지난해 매출 2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매출을 이끌던 징코 내추럴라인이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0억원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긍정적이라면 지난 2014년 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이 지난 2015년 다시 당기‘순이익’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참존그룹은 지난 2015년 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참존은 최악의 한 해를 겪었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사업에 입찰했지만, 입찰 보증금을 받지 못한 것.


참존은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 심사에서 ‘5년간 2032억원’이란 임차료를 제시해 11구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종 사업계약을 위해 필요한 6개월치 임대료 277억원을 마감 시한인 2월23일까지 납부하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기납부한 보증금은 101억6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참존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신용보증보험사의 보증보험증서로 대납하려 했지만 보증보험에서는 참존 재무 상태를 심사한 뒤 보증서 발급을 거부했고, 결국 사업권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이에 참존은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4월에는 청담동에 있는 사옥을 SM엔터테이먼트에 230억에 팔았고, 3개월 뒤인 7월에는 강남 청담동 빌딩을 연예기획사인 후크엔터테이먼트에 140억원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존도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미 화장품 시장도 정형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대로 된 계획을 갖지 않고 사업범위를 늘리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존은 올해 1분기 전년대비 24%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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