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김선생, 바르지 않은 행보 ‘눈총’

박단비 / 기사승인 : 2016-04-22 1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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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쥐어짜다…딱 걸렸다’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바르다김선생은 프랜차이즈업계의 ‘깜짝 스타’ 였다. 프리미엄 김밥을 내세운 분식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너무 빠른 성장이었을까. 점주들과의 상생에서는 실패한 모습이다.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주들은 “원재료 값이 너무 비싸다”고 호소했고, 본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났다.


특히 본사는 점주들에게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갑을 논란’까지 지적하고 있다.


1만원짜리 당근이 4만 7000원으로 둔갑?
과도한 식자재 비용에 부당 광고비 부과


경기도는 지난 달 31일 국내 분식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의 가맹점 갑질 논란에 대해 가맹점주협의회와 공동으로 해당 프랜차이즈 본부를 공정거래 관련 법류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결국 공정위 까지 갔다?


바르다김선생의 점주들은 적극적으로 본사에 자신들의 불이익을 어필했고,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신고가 접수됐다.


업계에 따르면 바르다김선생은 약 125개의 취급 재료가 있다. 이 중 본사 지정업체가 공급하는 ‘요구 품목’은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분식 가맹점이 35%에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바르다김선생측은 "타당성을 인정 받은 요구품목은 87개이며, 이 외에는 점주들의 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점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요구 식자재가 많을 뿐더러, 특수 관계자들을 통해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점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참기름 구입 업체를 바꾸었다. 그런데 부유물이나 침전물에 대한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업체를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다. 현재 참기름을 제조해 공급하는 '엔케이투글로벌'이 나상균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뿐 아니라 현재 식재료를 일부 납품하고 있는 납품업체는 나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세인트벨코리아이다.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박재용 가맹점주협의회장에 따르면 현재 가맹점주들은 ‘당근’ 폭리를 당하고 있다. 박 협의회회장은 “시중에서 1만2000원 정도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당근 10kg이 본사를 거치는 순간 4만 원 대로 오른다”며 “본사 제품을 구매 해서 가게를 운영할 경우 수익이 남지 않아 폐점 위기에 놓은 곳이 한두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바르다 김선생측은 "제조 과정을 진행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그렇다. 타 업체 대비 1/3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제조 과정에서 4배 가량 가격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주들이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 참기름 진열이다. 30일 바르다김선생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한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참기름 50개 정도를 진열해 두도록 강제하고 있다.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참기름을 사들이고 있지만, 김밥 집에서 참기름이 얼마나 팔리겠냐”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들의 경우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바르다 김선생 측은 "매장의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일 뿐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중에서 쌀, 김, 고기 등 식자재들을 모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음에도 대표이사나 대표이사 부인의 회사를 통해 사게 하면서 시중가보다 더 비싸게 구매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지정한 업체에서 구매하지 않거나, 매출에 비해 본사 구입 물품이 적을 경우에는 개별 구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까지 송부한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강력하게 본사의 문제를 제기하던 박 협의회장을 비롯한 점주 3명은 지난 달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협의회장은 “점주 단체를 만들어 민원을 접수하고 본사와의 대화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자 본사 측에서는 ‘지정한 업체 물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며 계약을 해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바르다김선생의 가맹점 원재료 비중은 약 48~50%로, 김밥의 원재료인 당근 뿐 아니라, 1.8ℓ 참기름도 시중에서 1만 8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재 이들은 3만 9천원에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테리어 비용도 3.3㎡당 700만~800만원으로 250만~300만원인 다른 업체에 비해 높다. 게다가 올해부터 매달 37만원의 광고비 납부도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진실공방, 누구 말이 옳을까


하지만 바르다김선생은 이러한 점주들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이들의 ‘간격’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본사 측은 해지 사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본사 측은 “해지 사유는 해당 가맹점들이 QSCV(품질, 서비스, 위생, 브랜드가치) 기준에 따른 가맹점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이며, 본사에 접수된 고객 불만 건 수가 평균 대비 3~4배 많았으며 수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개선과 시정을 요구했지만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본사측은 “본사공급품목은 공정위에서 타당성을 심사과정을 거쳐 인정됐다”며 “가맹점주는 가맹계약 전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테리어 비용은 15평 기준 평당 314만 원, 20평 기준 303만 원(이상 부가세 포함)이다. 이는 업계 평균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프리미엄 김밥 식당을 표방하여 고급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협의회장 한 명의 돌출행동이라면 본사 측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만, 100여명이 넘게 본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바르다김선생의 경우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은 프랜차이즈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갑을 논란이 번진다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 흔들릴 수도 있다”며 “요식업에서 식자재 값은 곧바로 점주들의 이익에 연관되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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