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스다코다주 비스마크에 위치한 두산밥캣 액셀러레이션센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연내 한국 증시에 상장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밥캣 상장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상당부분 해소 될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북미·유럽에 사업 기반을 둔 소형 건설장비 생산회사로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면서 2008~2009년 2년간 영업 손실 1조2400억원을 기록하며 두산의 위기의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밥캣 인수를 위해 투자한 차입금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매년 2000억원 이상 금융비용을 지금해야 했다.


하지만 2010년 영업이익으로 돌아선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을 기록하면서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3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이날부터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주간사가 선정되면 사전 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밥캣은 미국에 본사가 있었지만 2014년 두산밥캣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본사를 한국으로 옮겼다.


작년 8월에는 두산밥캣 지분 24.5%를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를 실시해 7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75.5%의 지분 가치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공작기계 매각까지 이뤄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를 둘러싼 유동성 불안 문제도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관계자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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