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 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만큼, 산업구조 재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법 개정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경제가 갈수록 수출 절벽에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모두 45개사(부도 1개사)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신용등급 강등 기업)IMF외환위기 당시 61개사 이후 17년 만에 최대”라면서 “조선, 해운, 건설, 에너지 등 전 산업에 분포되어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경제가 중국에 밀리는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근간도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경제 위기 상화에 눈 감지 말고 각종 경제 법안 처리와 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이른바 ‘원샷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수출이 부진한 데다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겹친 상황에 더 이상은 원샷법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원샷법은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같은 사업재편과 관련한 갖가지 절차나 규제를 한데 묶은 것으로 ‘합병요건 완화’와 ‘주식매수청구권 관련규제 완화’,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 연장’, ‘세제·금융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원샷법은 각종 걸림돌을 제거해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활성화자는 취지로 지난 7월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이 대표 발의 했으며 현재 국회 산업통상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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