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중국의 저성장과 중국내 경쟁심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재계 빅3라 불리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을 중심으로 위축됐던 중국 현지 투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그동안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및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중 투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5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최저치이며 42.2%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도 해외투자는 19.1% 감소했으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투자는 31.3% 감소했다. 국내 제조기업의 중국 투자는 41.3%의 감소폭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 투자는 하반기부터 다시 삼성, SK, 현대차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3D 낸드플래시 공장의 2단계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1단계 투자 이후 2단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삼성전자가 2분기 낸드플래시 실적 상승에 성공하면서 생산능력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3세대 3D 낸드플래시 샘플을 3분기 말 고객사에 제공하고 4분기 대량 양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창저우 4공장과 6월 충칭 5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두 공장은 2017년에 완공돼 현대차가 중국내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중국 서부지역 거점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과 SK종합화학 우한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고위층을 만나고 사업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공장의 경우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여 성사된 사업으로 시노펙 합작을 통해 중국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고 현지 에틸렌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술력을 증명해 중국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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