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중국 증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권의 주식 시장도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67포인트(1.56%) 오른 1937.67에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코스피 역시 1800선까지 밀리는 등 국내 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나흘 간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단 1900선은 회복한 상태다. 1200원선까지 치솟았던 환율도 28일 1170원대로 떨어졌다.


일본 증시도 3% 이상 급등하면서 중국발 금융 쇼크에 대한 충격은 한 꺼풀 소강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중국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했던 원자재 가격도 반등하고 있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이 같은 시장의 진정세는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한 것과 맞물려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날 미국은 2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치였다.


하지만 증시 폭락에 패닉에 빠진 중국 개인들과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의 리스크로 존재할 전망이다.


증시 폭락의 요인인 중국 내수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쓴맛을 본 증시 투자자들 역시 재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안팎에서도 향후 전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 가운데 일부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서비스업으로 인해 향후 경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8일 무역수지 등을 발표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중국 증시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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