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브랜드 발표 이후 5년 연속 주택공급률 1위 ‘기염’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아파트 ‘브랜드’도 경쟁력이다.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 때문에 네이밍 작업부터 여간 까다로운 작업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최근 감정가 50억원을 기록한 갤러리아 포레(Galleria Foret)는 ‘갤러리’의 의미와 불어로 숲을 의미하는 ‘포레’(Foret)의 합성어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갤러리아 포레 1층 상가에는 ‘아틀리에 아키’라는 실제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태양신을 의미하는 말로, 높은 곳에 있는 자라는 뜻이다.


이러한 아파트명은 남들과 특화된 또 이러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브랜드 가치를 더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따라 ‘生死’가 갈리는 것이다. 이에 <스페셜경제>에서는 이러한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부동산 경기가 역대 ‘최대’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올해 3만1000여 세대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푸르지오 출시 이후 지난해 오피스텔을 포함 1만8490세대를 공급하면서 주택공급률 1위를 유지했던 대우건설이 올해에는 약 3만 세대 이상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주택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된 2000년대 초반 이후 하나의 브랜드가 5년 연속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것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대우건설이 그만큼 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친환경, 웰빙 아파트 ‘푸르지오’


푸르지오는 깨끗함, 싱그러움을 표현하는 ‘푸르다’라는 순 우리말에 대지, 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것으로 사람, 자연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을 의미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4년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 개념을 도입해 그린홈, 크린 아파트라는 주거 상품을 탄생시켰다. 이후 2003년 친환경 철학을 아파트에 반영해 ‘푸르지오’를 론칭해 국대 대표적인 주거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이 친환경 웰빙을 구현한 아파트와 주상복합 브랜드 ‘푸르지오’는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 소형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시티’, 전원형 빌라 타운하우스 ‘푸르지오 하임’. 복합 문화공간 ‘푸르지오 밸리’ 등 맞춤형 주거시장을 이끌고 있다.


공급만 1위?‥‘히트’ 단지↑


대우건설은 지난 2003년 푸르지오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시장 공급률 1위 뿐만 아니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히트 단지 또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 서대신동에서 분양한 ‘대신 푸르지오’ 450세대 청약에는 무려 5만9100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33.3대1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으며 위례신도시의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도 평균 54.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선보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14.22대1), 세종시 2-2생활권의 ‘메이저시티’(5.14대1) 등도 큰 인기를 얻으며 분양에 성공했다.


치밀한 시장분석→시장 ‘선도’


대우건설은 주택 공급에 앞서 치밀한 시장 분석을 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 대표적인 사례가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세종시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들이지만 공급 초창기에는 분양사업의 성패가 불확실해 건설사들이 섣불리 뛰어들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이들 지역의 높은 사업성을 먼저 발견해 각 지역 민간건설사 중 가장 먼저 2011년 세종시 푸르지오, 2012년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2013년 미사 강변 1차 푸르지오 등 아파트 단지를 공급했다. 이 단지들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이후 다른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게 되었다.

시장 선점 효과 또한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위례신도시에서 아파트 및 주상복합 5개 단지, 세종시에서 아파트 2개, 오피스텔 2개 단지, 미사강변도시에서 아파트 2개 단지 등을 공급하며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위례신도시에서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리즈 아파트로 브랜드 파워 UP


대우건설 아파트 중에는 유독 2차, 3차로 이어지는 ‘시리즈 아파트’가 많다. 대우건설이 각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주거문화를 분석해 주택에 반영해 내놓은 단지들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에도 충주 2차 푸르지오,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당진 2차 푸르지오, 한강신도시 2차·3차 푸르지오, 창원 마린 2차 푸르지오,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 등이 그 사례들이다.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브랜드타운인 경기도 안산에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개 단지, 1만1030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안산에서 2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역 내 브랜드파워는 더욱 높아질 것을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시장분석툴인 DHCC(Daewoo Housing Cycle Clock)을 자체 개발했다”며 “시장예측능력과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져 유망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거 빌트인 제품’ 개발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여타 건설사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맞춤형 주택, 입주 후 생활지원 서비스라는 주거문화 트렌드를 앞서 파악해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내놓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 ‘라이프 프리미엄(Life Premium)’(2012년)은 출시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에 적용된 한강조명 특화평면, 광명역 푸르지오의 4베이 판상형 3면 발코니 등 혁신적인 평면들도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거 빌트인 제품 중 상당수를 자체 개발한다는 점도 대우건설이 가진 강점이다. 시중에 없는 제품을 직접 개발을 하기 때문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상품을 타사보다 먼저 적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견본주택에 가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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