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골프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박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골프장 및 골프용품 업체들이 잔뜩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골프존과 휠라코리아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하는 등 벌써부터 긍정적 효과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던 도중 “오는 10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데, 국가 위상 제고 차원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 골프를 치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라는 발언에 대해 “모두가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모든 게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환 부총리가 “개별소비세 등 세금으로 인한 부담이 커 해외 골프에 나서는 사례도 많다”고 전하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골프 금지령’은 지난 2013년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의 자리에서 “골프를 치지 말라고 한 적은 없지만 바빠서 골프 칠 시간이 있겠냐”는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금지로 확대 해석된 결과라는 것.


결국 전날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적당한 선에서의 주말 골프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4일 골프존은 장이 열리자마자 전날에 비해 10.8%(2800원) 급등한 2만8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 골프업 관계자는 “공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골프인구 확대에 따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라고 업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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