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맥주업계 뒤흔들 롯데주류의 히든카드 ‘클라우드’

박단비 / 기사승인 : 2015-01-11 1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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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타지 않은 맥주로 인기 몰이‥업계 3위 발돋움 성공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유통업계는 늘 ‘유행’에 민감하다. 한 번 유행을 타게 되면 소문은 돌고 돌아 퍼진다. 이는 판매량에 직결이 된다. ‘꼬꼬면’, ‘허니버터칩’ 등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 오히려 요즘 시대에 ‘없어서 못 먹는’ 일까지 생긴다.


업체로서는 흐뭇할 수밖에 없다. 단숨에 회사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스페셜 경제>는 각 업체 별 회사의 분위기를 전환시킨 ‘터닝 포인트’ 제품들을 찾아봤다.


출시 후 100일 만에 2700만병‥인기에 싱글벙글
업계 투톱 할 만큼 성장은 ‘아직’‥장기적 투자


롯데주류의 상징은 ‘처음처럼’이나 다름없었다. 참이슬과 함께 주류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소주 시장의 경우 고객의 이동이 쉽지 않아 새로운 개발을 해야 했다. 그때 롯데주류가 택한게 클라우드였다.


신동빈 맥주로 관심


롯데주류에서 내세운 클라우드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롯데주류 역시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맥주를 홍보하며 자랑하기 바빴다. 클라우드 맥주는 롯데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남달랐다.


업계에서 ‘신동빈 맥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룹 고위층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을 독차지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고자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았다”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판매중인 국내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리얼맥주라는 설명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된 맥주는 풍부한 거품과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 자료제공=롯데주류 단위 :천 병, 330ml 기준)

잘 풀린 초반


유통업계에서 신제품을 출시 한 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얼마나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이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클라우드의 착륙은 성공적이었다. 프리미엄 맥주로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가격대신 ‘질’을 택했다.


게다가 4월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홍보조차 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홈플러스·세븐일레븐 등에서도 4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5% 점유율을 웃도는 등 80여년간 지속되어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구도를 깨고 맥주 삼국지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무난하게 맥주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31일에는 ‘클라우드(Kloud)’가 출시 100일 만에 27백만병(330㎖ 기준) 판매를 돌파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주류 측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100일 판매량은 1초에 약 3병, 하루에 약 27만병씩 팔린 수치다. 맥스, 에일스톤, 드라이피니시d 등 경쟁사 제품들의 출시 후 100일 판매량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후에도 클라우드의 인기는 계속됐다. 출시 6개월 동안 약 6000만병(330㎖ 기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 맥주업계에서는 이를 ‘돌풍’으로 불렀다. 10월 미국시장에 첫 출시한 클라우드 맥주의 수출 초도 물량인 2만병이 2주만에 완판 되며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점유율 늘리는 것이 우선과제


클라우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양강 구도를 깨기에는 갈 걸음이 멀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3월 출시한 오비맥주 골든 라거의 경우 출시 200일만에 1억병이 판매됐다.


보통 맥주 업계에서는 500㎖ 기준 20병이 들어있는 1상자(10ℓ)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표준한다. 하지만 롯데는 330㎖를 기준으로 6000만병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를 500㎖로 환산하면 3960만병 수준이다. 이는 약 198만상자이며 총 생산량은 1980만ℓ다. 한달로 치면 330만ℓ, 3만3000상자 정도다.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1억9000만~2억만 상자(190만㎘, 약 2조원 규모)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한 달에 각각 1000~1500만 상자 정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면 전체 맥주 시장에서 고작 2~3% 점유율에 해당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지난 해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사정이 좋지 않았고, 출시 초기에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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