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코링크PE를 운용할 때 정 교수의 갑질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진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지난 21일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정 교수의 갑질로 이른바 ‘가족펀드’ 운영이 힘들었다는 고충을 검찰 수사에서 진술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6일 조씨를 구속한 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및 사모펀드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대질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미 몇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코링크PE의 이상훈 (40) 대표는 물론 조 장관 일가 가족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의 투자기업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까지 다시 소환해 조씨와 대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의 진술이 이 대표나 최 대표의 앞선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씨가 구속된 뒤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관련자들과 다른 진술을 해 대질 신문을 통해 조 씨의 진술의 허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검찰은 특히 해외로 도피하기 직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최 대표와 수차례 나눈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조 씨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질 조사 이후 조 씨의 진술 태도는 협조적으로 변해 코링크PE 운용 과정에 정 교수의 관여 정도를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대질 이후 수사에서 “코링크PE를 운용할 때 정 교수의 갑질로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2018년 중순부터 조 씨가 정 교수에게 넘긴 돈의 성격과 이 과정에서 정 교수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