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지원액 3.6조로 늘어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안 밝혀

▲ 두산중공업이 2006년 부산신항 1-1단계에 공급한 트랜스퍼 크레인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원활한 정상화 작업을 위해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국가 기간산업 보호 필요성,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 등을 고려해 두산중공업에 1조8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 및 재무구조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지원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금액은 총 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채권단은 올해 3월 말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지원했다. 지난달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달러(한화 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도 승인했다.

채권단은 이번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매각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그룹 및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 측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결정에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성실한 이행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없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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