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에 머물면서 3년 만에 미국 인텔에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연간 영업이익 1위 기업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약 13조50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미국 인텔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20억달러(한화 약 2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연간 영업이익 대비 5%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삼성전자보다는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2016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3조6000억원으로 인텔 15조원을 밑돌았으나, 2017년 2배 이상인 35조2050억원을 기록하며 인텔(20조900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후 2018년에도 삼성전자는 44조5814억원, 인텔은 2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삼성전자도 결국 3년 만에 인텔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으나 지난 호황기만큼 영업이익을 이뤄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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