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는 5일 하반기 신제품 공개행사인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2020)’ 행사에서 신작 태블릿PC인 갤럭시탭S7과 갤럭시탭S7+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 시리즈를 2가지 크기로 내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각각 11형과 12.4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 S7'과 '갤럭시탭S7+'는 개선된 반응 속도로 더욱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언팩을 통해 눈에 띄게 향상된 S펜을 선보였다. S펜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지연속도가 9밀리세컨드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전용 스타일러스펜인 ‘애플펜슬2세대’와 동일한 성능이다.

또한, '갤럭시탭 S7'·'갤럭시탭 S7+'는 16:10 화면비에 얇은 베젤,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각각 8000mAh와 1만9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영화나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하루 종일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으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와 5G 이동통신 등을 지원해 업무 효율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높였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문법으로 자리잡은 화상회의 경향을 반영해 '갤럭시 탭 S7'·'갤럭시 탭 S7+'는 태블릿을 가로로 세워두고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면 카메라 위치가 변경됐다.

갤럭시탭S7은 소프트웨어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유 앱인 '삼성 노트'의 경우, S펜을 활용한 필기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필기와 음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능이 새롭게 공개됐다. 가령 삼성노트를 사용해 ‘안녕하세요’라는 글자를 적고 이를 클릭하면 필기 당시의 소리가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는 아이패드에서 지원하는 유료앱 ‘노타빌리티’ 와 비슷한 기능이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무료앱으로 공개했다. 이는 특히 태블릿PC의 주된 목적인 교육용 기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을 복습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펜의 장점을 살려 사용자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외부 앱도 추가로 지원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7‧갤럭시탭S7+에 안드로이드 최초로 일러스트·웹툰·만화·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인기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트 필기 앱 '노트쉘프', 그래픽 디자인 제작 플랫폼 '캔바'를 선탑재했다.

최신 AP를 제공해 멀티태스킹도 강화됐다. 갤럭시탭S7‧갤럭시탭S7+는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가능과 즐겨 사용하는 앱을 설정해 동시에 3개를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7‧갤럭시탭S7+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탭 시리즈의 전통 액세서리인 ‘북커버’를 업그레이드한 ‘북커버 키보드’가 새롭게 공개됐다. 특히 키보드의 경우 마치 노트북 키보드처럼 터치패드를 함께 제공해 생산성을 크게 높혔다. 북커버 키보드는 삼성전자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능키(fn키)와 ESC, Delete, 삼성덱스 연결 전용 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마치 윈도우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7'·'갤럭시 탭 S7+'는 미스틱 블랙,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3종으로 8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국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갤럭시 탭 S7'·'갤럭시 탭 S7+'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9월 3일 공식 출시한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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