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갤럭시S10 등 삼성전자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지문인식 기능이 무늬가 있는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패치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지문 인식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데 대해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외신과 국내 IT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한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광학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한 갤럭시탭S6 등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지문 인식 기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무늬가 있는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것이다.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은 삼성전자가 퀄컴과 함께 개발한 기술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배치된 센서가 초음파를 활용해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인데,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에서 실리콘 케이스로도 지문이 해제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뿐만 아니라 광학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갤시탭S6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초음파와 광학이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센서를 채택했는데도 동일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며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 커버를 제거하고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업데이트 전까진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패치 대상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S10 시리즈(S10, S10+, S10+ 5세대(5G)다.

한편,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 지문 인식 기능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카드사들은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꺼달라고 공지했다.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끄고 결제비밀번호로 모바일앱을 이용해달라는 취지다.

금융당국도 IT·핀테크전략국에서 해당 상황을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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