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쏘렌토 (사진=기아차)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월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19.2%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달과 견줘 축소됐다. 6월부터 셧다운 됐던 공장이 하나둘씩 가동해 해외판매가 소폭 회복됐으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1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의 6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외 판매량은 58만1천186대로 작년 동월대비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17만6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반면 해외판매는 32.6% 감소한 37만3216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9만185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7%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량은 37.2% 증가한 8만3700대, 해외는 34.2% 감소한 20만8154대가 각각 판매됐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1만5688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최다판매 승용차 기록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아반떼 1만875대, 팰리세이드 6895대, G80 7905대, GV80 3728대 등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20만 7406대로 전년동월대비 23.8% 감소햇다. 내수판매량은 6만5대로 전년동월대비 41.5% 증가했으며, 해외판매량은 14만7401로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했다.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1만1596대), K5(1만145대), K7(5652대), 셀토스(5536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2만5983대 지난해와 견줘 25.2% 감소했다. 국내판매량은 9349대로 전년동월대비 61.5%나 증가했다. 이는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해외판매량은 1만6634로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는 국내 1만3668대, 해외 592대 등 총 1만4260대로, 작년 동월대비 23.7%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이 80.7% 증가한데 비해 해외시장은 94.7% 감소해 양극 상태를 보여줬다.

국내 판매량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던건 지난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와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 대 이상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쌍용자동차는 6월 판매가 1만181대로 작년 동월대비 1.9% 줄었다. 내수 9746대, 수출 435대로 작년 동월대비 국내판매량은 18.6% 증가했고 해외판매량은 77.6%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들의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과 견줘서는 부진했지만, 전월과 비교할때는 하락폭이 20% 가량 축소돼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비 국내판매량 상승폭은 31.2% 늘었고 해외판매량 감소폭은 18.7% 줄었다.

완성차업계들의 해외판매가 부진한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등의 영향이다. 다만 6월부터 셧다운 됐던 공장이 조금씩 가동이 되기 시작하면서 전월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돼 상황은 조금 나아졌다.

내수판매의 경우에는 7월부터 개소세 인하폭이 70%에서 30%로 내려가면서 6월에 차량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달부터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내수가 위축될 우려도 나온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는 셧다운으로 멈춰있던 공장이 조금씩 가동을 시작해서 점점 생산량과 수출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 축소로 내달부터 국내판매량이 다소 위축될 위험이 있지만, 업체들마다 동반세일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등 판매저하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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