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45~64세 자영업자는 같은 연령대 상용직 임금근로자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최대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9월호’의 ‘중고령층 노동이동과 자영업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45~64세 중고령층 자영업자의 1998~2016년 연평균 균등화 가구소득(총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소득)은 2000만원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반면 중고령 상용직 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3185만원이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1998~2016)를 활용해 중고령자를 ▲지속자영자형 ▲후기자영진입형 ▲자영전환형 ▲상용직유지형 등으로 세분화, 소득·지출 수준을 살폈다.

2016년 조사시점 기준으로 조사기간 내내 상용직 상태를 지속하는 형태를 보인 ‘상용직유지형’의 월편균 소득(실질소득 기준)은 48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자영업에 속하는 지속자영자형과 후기자영진입형, 자영전환형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각각 358만7000원, 340만5000원, 388만5000원으로 상용직 임금노동자 집단에 비해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이 월평균 50만원 이상 낮게 나타났다.

자영업에 속하는 집단이 상용직유지형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19.1%에서 29.1% 적은 셈이다.

지속자영자형은 조사 기간 내내 자영업자를 유지한 형태이며, 후기자영진입형은 비취업 상태를 지속하다 노년기에 자영업으로 진입하는 형태를 말한다. 자영전환형은 상용직 임금근로자로 있다가 후기에 자영업에 참여하는 형태를 말한다.

월평균 지출을 살펴보면 ▲상용직유지형(285만5000원) ▲지속자영자형(225만원) ▲후기자영진입형(220만3000원) ▲자영전환형(241만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 역시 임금근로자와 자영자 간 격차가 있으나 격차 크기는 소득 격차보다는 완만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연정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고령층에서 자영업을 지속하거나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으로 진입한 경우 소득과 소비지출 수준이 상용직 임금근로를 지속한 경우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고령층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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