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만 8000억 이상…부산 최대 정비사업
HDC현산·롯데건설 사업단-포스코건설 2파전

▲대연8구역 조감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사업단)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올해 부산지역 최대 정비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막 올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예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1173번지 일원 19만1897㎡(연면적 52만6037㎡)에 아파트 30개동 3516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하반기 격전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은 입찰 마감 5일 전에 일찌감치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코 건설은 마감일인 15일 현금이 아닌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로써 대연8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은 부산지역에서 강자로 통하고 있고, 특히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약 2조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7000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권 신반포18차와 21차, 가락현대5차 등 강남권 시공권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하반기 해운대구 우동1구역과 반여3구역, 동래구 수안1구역 등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어 이번 수주전에 따라 다른 지역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SMDP와 설계 협업을 통한 랜드마크 혁신설계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부산 시민공원 촉진 3구역, 삼익비치를 잇는 부산 랜드마크 3대장의 마지막 거점으로 대연8구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MDP는 시민공원 촉진3구역, 삼익비치를 설계했었다. 서울 강남·용산 등의 초대형 정비사업 프로젝트(한남3구역, 신반포3차 등)도 수행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바다 조망 프리미엄도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개의 랜드마크 동 중 전면부는 광안대교 조망을, 후면부는 부산항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는 1419세대로 전체의 40%에 이른다. 

 

사업단은 조합원을 위한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1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했고, 이주비를 100% 지원한다. 최저 이주비도 세대당 2억5000만원을 제공한다. 또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를 최소 50% 이상 할인하고, 분양 수입 발생 시 조합사업비를 우선 상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합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제안하고, 사업촉진비 1500억원을 마련해 채무가 있는 조합원이나 세입자 문제 해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밖에 최적의 시점에 일반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오션뷰,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조합원 우선 배정 등도 내걸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원트레체’로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건설은 균일한 아파트 품질을 보장하는 단독시공이라는 점, 최고 수준의 금융조건과 특화설계, 마감재에도 합리적 공사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당 공사비를 436만원에 맞춘 것이다. 올해 부산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반여3-1구역, 수안1구역의 평당 공사비는 480만원 대였다.

 

우선 대연8구역 조합원에게 기본이주비 법적담보대출비율(LTV)과 무관하게 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사업촉진비 2000억원을 지원을 제안했다. 국내 재개발 최고 수준이다. 조합 사업비 또한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입주 시 또는 입주 1년 가운데 분담금 납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조합원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자금 부담을 줄였다. 조합원에게는 분양가를 60% 할인해주고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도 실시한다.

 

오션뷰, 마운틴뷰, 파크뷰 등 전 세대에서 자연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하고 조망형 전창, 4면 조망 파노라마 뷰 등 더 넓은 조망을 담아낼 수 있는 설계로 조망권을 극대화 시켰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에 적용된 이태리 명품 주방가구 '세자르', 독일 시스템창호 '베카', 독일 프리미엄 수전 '그로헤', 최고급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위생도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이태리 고급 원목 '스틸레'로 부산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단지인 엘시티를 능가하는 마감재를 적용키로 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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