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지난 1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SNS에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전략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 기사보도 먼저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 수석을 향해 “민정수석의 자격이 없다”며 “저런 분이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법무부가 심히 걱정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SNS 소통수석 하나 만들어서 계속 페이스북 정치를 하시든지”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조 수석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죽창가(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를 공유한데 대해선 “결국에는 일본이 무역보복을 하는 것에 대해 죽창으로 대응하자 이런 식의 공격을 받을 수 있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비서가 아닌 공직자 조 수석이 외교술이 아닌 저런 식의 감정적인 대응을 한다는 것은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최근 문 대통령이 ‘이순신, 12척 배’ 발언을 한 의도에 대해선 “감성적 민족주의 이런 것들이 사태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이 있다”며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국채보상운동’ 얘기를 하고 있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 경제보복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병을 일으키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강경화 장관은 아프리카 가있고, 국무총리는 서남아시아 가있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려고 하면 ‘너는 친일파 아니냐’, ‘너는 토착왜구 아니냐’고 이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같은경우엔 아베(신조 일본 총리) 편을 들려면 ‘동경사서 살아라’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장 소장은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났나. 8개월 전에 징용배상 판결 때문에 일어난 것 아닌가”라며 “외교적인 것을 감정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솔직히 또 진영을 가르려는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베가 잘못했고, 일본의 저런 무지막지한 경제보복 같은 경우엔 국제법적으로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도 “신도 과거를 바꿀 수 없다. 과거와 현재만 바라보면 미래는 어떻게 열어가나. 이것은 외교력으로 대통령이 아베를 만나서 풀어야 되는 것이지 무슨 ‘국채보상운동을 해라, 불매운동하자, 일본을 방문하지 말자’는 식의 반일감정에 호소에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이런 말씀을 드리기 겁이 난다. 왜냐하면 ‘너 친일파 아니냐’는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 외교적인 해결과 그다음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회담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저런 식의 민족적 감성주의에 젖은 호소가 아닌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이날 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 관련 기사에서 네티즌이 쓴 댓글인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척 갖고 이김’을 언급한 데 대해선 “극렬 지지자를 대변한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하더라도 저런 단어들에 덧에 걸려서 다른 것들을 평가를 받지 못하지 않나. 정 최고위원은 정치를 오래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반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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