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조국 ‘친일파’ 발언엔 “독재시대 때 봤던 모습”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사진출처=SBS 유튜브 채널 ‘SBS 뉴스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8개월 만에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 직전 수준의 20% 중후반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는 “황교안-나경원 체제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지적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일각에선 이렇게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랑 더불어민주당 너무 못해’라고. 그런데 똑같이 얘기하는 게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더 싫어’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불신임이다’라고 생각한다”며 “결국에는 능력과 정치력 부족이다. 좋은 이슈들이 나타나는데 개인적인 흠결, 실수들이 반복되다보니 ‘아 그러면 민주당 대안정당=한국당’ 이런 공식 성립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나오는 상황을 보면 일본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 높아진 것을 보면 한일 간의 경제도발 문제가 양측(아베-문재인) 정권에 정치적인 이득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일관계 발언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장 소장은 조 수석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일본 강제징용 배상 대법원 판결 부정하면 친일파’라고 규정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정치적 사상적 자유에 대한 억압이 아닌가. ‘내 의견에 동조 안하면 너는 친일파’ 이런 규정을 하는 거 자체가 독재시대에 봤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조 수석이 21일 페북에 ‘문재인 정부는 국익 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한데 대해선 “지하에서 계신 서희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 조 수석의 저 말을 듣고 분노했을 것 같다”며 힐책을 이어갔다.

장 소장은 “서희 장군과 이순신 장군은 적의 의도를 철저히 파악했다”며 “만반의 외교태세를 갖춰서 외교로 강동6주라는 땅을 얻었고, 이순신 장군은 어마어마한 승리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안 하고 내가 싸우면 이긴다고 하는 원균, 6.25 전쟁 전 북한에서 쳐들어오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고 호언장담한 신성모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조 수석과 현 정권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끝으로 장 소장은 이날 바른미래당이 혁신위원회를 두고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는데 대해서는 “헤어짐이라는 예정된 길을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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