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8조6242억원을 모으며 평균 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첫날이긴 하지만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된 것과 달리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공모주 청약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청약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식수 142만6000주 가운데 1억2776만659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와 평균 89.6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8조6242억이 몰렸다.

빅히트의 청약 첫날 통합경쟁률은 SK바이오팜(61.93대 1)보다는 높았지만 카카오게임즈(427.45대 1)보다는 낮았다. 청약 증거금 역시 SK바이오팜(6조원대) 보다 높았지만 카카오게임즈(16조4140억원) 보다 낮았다.

일반 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에서 진행됐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공모에 약 6379만1580주가 청약돼 네 곳 가운데 가장 높은 11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물량인 64만8182주를 공모한 NH투자증권에는 약 4522만6040주가 청약돼 69.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8만5195주 공모에 약 1629만5890주가 신청돼 8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주가 배정된 키움증권은 3만7039주 공모에 약 245만3080주의 청약이 접수돼 네 곳 가운데 가장 낮은 6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상 청약 첫날에는 경쟁률을 지켜보고 이틀 차에 더 많은 투자자와 자금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과 청약 한도,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청약 마지막까지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률에 따른 공모주 배정 결과는 청약증거금 환불일인 오는 8일 발표된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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