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7월1일 개막

정혜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과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신약개발은 하나의 기술로는 완성될 수 없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여재천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사무국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산업은 결코 한 개의 기업, 한 개의 기관이 독단적으로 이끌고 성장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7월 1일 개막하는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 포럼 2020’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최대 파트너링 장이다. 


파트너링 통한 기술이전…“코로나 극복위해 필수”

조직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들간 ‘파트너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인터비즈 포럼을 주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 사무국장은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로 인한 제약·바이오 분야의 유망 기술과 아이템 발굴이 시급하다”며 “그 기간은 파트너링을 통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링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전’이다. 기술이전은 유망 신기술이 시장성을 갖지 못한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그 기술을 다른 기업이 이전받아 R&D(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조직위는 “중요한 것은 파이프라인에서부터 최종제품까지 끝까지 가느냐이다”라며 “인터비즈 포럼을 통한 파트너링은 곧 기술이전을 가능케하고, 이는 유망약물과 기술의 활성화로 이어져 결국 시장성을 갖게된다”고 말했다.

기술이전의 대표사례로는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를 꼽았다.

에볼라치료제로 기획된 렘데시비르는 임상2상에서 개발이 중단된 약품으로, 지난 1일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을 통해 긴급승인을 받아 코로나 치료제로 임시사용되고 있다.

여 사무국장은 “당장 민간에 투입될 백신 및 치료제가 필요한 코로나 펜데믹상황에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신약개발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파트너쉽을 맺고 ‘기술이전’을 통해 유망기술과 제품의 임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이자 결국 시장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중단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치료제로 쓰이게 될 줄은 전세계 그 어떤 전문가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렘데시비르는 미국내 여러 기업들의 파트너링과 공공의 목적을 기반으로한 기술이전을 통해 코로나치료제로 비로소 시장화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 케이스가 인터비즈 포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과 닮아있다는 설명이다.

조직위가 10년 전부터 인터비즈의 실적을 추적한 결과, 현재 국내 기술 이전 건수는 2015년부터 두자릿 수를 상회하고 있다. 작년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인터비즈 포럼 기술이전 건수는 20건이다. (비공식 집계 25건 이상)


제약·바이오업계 화합의 장, ‘인터비즈 포럼’은 어떤 곳?
인터비즈 포럼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분야 최대 산·학·연·벤처·스타트업기업 및 보건 의료관련기관 간 보유 기술이전 및 투자가 이뤄지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파트너링 장이다. 2002년부터 약 20년간 운영돼오며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포함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발명진흥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순천향대학교 등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0개 기업 및 기관에서 1300명이 참석해 유망기술 543건에 대해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676억 원 이상의 기술이전 및 투자유치 성과를 도출했다.

정혜림 조직위 과장은 “인터비즈포럼을 통해 기업들은 파트너링(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터비즈 포럼은 기업단독 R&D 의 한계성을 보완하기 위해 필수적인 화합의 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7월 1일 진행되는 ‘제 18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0’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섭지코지에서 2박 3일간 개최된다. 참가등록은 2020년 내달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참가 관련 문의는 조직위 사무국(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실)을 비롯한 10개 주관기관별 담당부서와 협의하면 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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