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글로벌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콘텐츠 우위가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 왓챠 등 OTT 서비스가 장악한 콘텐츠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브로드밴드는 통신사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접근성에 콘텐츠를 강화한 신규 IPTV 서비스인 ‘OCEAN’을 출시했다. TV를 기반으로 하되 모바일 접속과 다중 접속을 지원해 OTT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화 월정액 서비스 OCEAN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을 앞세운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IPTV의 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OCEAN 런칭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IPTV의 부진 원인으로는 ▲고객이 선호하는 최신 콘텐츠를 별도의 단품으로 구매(PPV, Pay Per View) ▲영화 월정액 서비스는 선호도가 낮은 구작 콘텐츠 위주로 편성하는 점 ▲OTT서비스가 TV와 모바일 등 여러 기기에서 복수의 계정이 이용할 수 있는 반면 TV중심의 IPTV는 이용자의 동시 접속 제한 등의 편의성 면에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넷플릭스에는 없는 디즈니, 폭스 담았다

김 그룹장은 OCEAN이 기존 IPTV의 한계를 보완한 만큼, OTT와 견줘도 충분히 승산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OTT 서비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특정 콘텐츠 장르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B tv의 영화 월정액은 글로벌 OTT가 보유하지 못한 디즈니, 폭스 등 해외 6대 메이저 영화사의 신작 콘텐츠와 다수의 로컬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IPTV가 ‘콘텐츠의 다양성’을 경쟁 우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OCEAN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NBC유니버셜, 소니, 파라마운트 등 소위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 ▲1만1000 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 ▲인기 미드, 영드인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 670 여편(에피소드 기준 1만700 편)을 제공 ▲오리지널 콘텐츠의 보강을 위해 SK브로드밴드의 ONE TEAM인 웨이브(wavve)의 콘텐츠(‘SF8’, ‘좀비탐정’ 등)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김 그룹장은 “OCEAN이 보유한 영화 콘텐츠 전체 편수는 글로벌 OTT인 A사와 국내 OTT인 B사의 전체 영화 편수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개봉 1년 이내의 국내 극장 개봉작 기준으로도 OTT보다 3~5배 정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가결제 없이 월간 요금으로 보는 VOD

특히 OCEAN에 가입한 고객은 추가 구매 없이도 B tv에 편성된 거의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다. 마치 월간 구독료를 내면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OTT와 같은 시스템이다.

 

▲ SK 브로드밴드의 이전 IPTV 상품인 '프리미어'와 신규 서비스 OCEAN의 비교 (사진=SK브로드밴드 기자간담회 유튜브 화면 캡쳐)


SK브로드밴드가 이전에 제공하던 월정액 상품인 ‘프리미어’는 B tv가 보유한 한국영화 54%, 해외영화 53%의 총 5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했었다. 그러나 OCEAN은 B tv가 보유한 영화 중 한국영화 97%, 해외영화 87%에 해당하는 1만1000 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의 프리미어와 동일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러한 OCEAN의 영화 콘텐츠 커버리지는 올해 말에는 국내의 경우 98%, 해외 경우 89%까지 더 확대시킬 계획이며, 이렇게 될 경우 B tv 고객은 OCEAN 하나만으로 B tv가 보유한 대부분의 국내외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근성 높이는 홈화면 개편



SK브로드밴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홈화면도 대폭 수정했다. 특히 OCEAN을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이용할 수 있도록 B tv 가입자 당 최대 4개까지 연결해 모바일에서도 OCEAN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 그룹장은 “모바일로의 미디어 이용 확장이라는 고객 니즈에 맞추어 모바일 B tv를 통한 OCEAN의 이용 편의성을 보다 더 확장할 계획”이라며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위해 올해 안으로 OCEAN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이 시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AI 분석을 통해 이용자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큐레이션과 UI‧UX를 제공하는 기능도 연내 적용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모바일 이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OCEAN은 ‘Lovely B tv’가 지향하는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 OCEAN은 다양한 해외 및 국내 최신 콘텐츠를 국내 시장과 고객에게 전달하는 최고의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트라이브장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SD급 화질을 풀HD급으로 높여주는 '슈퍼노바'기술을 애니메이션부터 적용중"이라며 "UI는 사용자들이 방대한 콘텐츠중 자신에게 맞는 영상을 쉽게 찾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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