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나란히 1·2위
프리미엄 전략 덕에 판매액·출하량 선두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 삼성 ‘독보적’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T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세계 주요 판매 채널이 문을 닫자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했다. 이로 인해 세계 TV 시장 판매액·출하량 부문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 판매액 규모는 397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어들었다. 상반기 출하량 역시 91872000대로 7.7%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TV 생산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오프라인 가전 판매점도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다. 여기에 올림픽과 같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대형 호재도 메말랐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국내 기업들은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판매액 기준 점유율 31.3%(1242800만 달러)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7%(677500만달러)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32.4%에 이어 2분기도 30%를 달성,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로 지키고 있다.

 

출하량에서도 19072000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19023000)과 비교해 49000대 늘어난 것으로,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따졌을 때 전년(19%)보다 올해(20.7%)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는 판매액과 출하량 모두 2위에 올랐다. 판매액 기준 상반기 점유율은 17%(677500만 달러)도 전년(16%)보다 소폭 상승했다. 출하량은 1079만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1.7%였다.

 

다만 상반기를 1분기와 2분기로 나눠 들여다보면 중국 기업들이 대거 약진한 반면 국내 기업들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기업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판매액으로는 중국 기업을 따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에서 빨리 벗어난 중국 기업들은 중저가 LCD TV를 대량으로 판마해며 출하량이 늘렸다. 중국 TCL은 올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2.7%를 기록,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하이센스도(8.9%), 스카이워스(4.3%)4,5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들을 압박했다. 중국 기업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37.9%로 국내 기업을 10% 가까이 앞섰다.

 

초대형 프리미엄TV시장에서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2분기 QLED TV는 전년(120만대) 대비 40.4% 증가한 1685000대가 팔렸다. 그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40만대에 달하는데, 지난해보다 28.2% 더 많이 판매한 것이다. QLED TV 펀매가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5인치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자로 떠올랐다. 세계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북미에서 65.5%, 유럽에서 54%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OLED TV는 부진했다. 2분기 OLED TV 시장 규모는 56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1만대)보다 7% 줄었다. QLED TV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OLED TV를 주력으로 하는 LG전자도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LG전자는 2분기 OLED TV317000대 팔았다.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가동 지연과 마케팅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343000)보다 7.6% 줄어들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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