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코람코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국내 첫 주유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앞서 기대를 모았던 공모 상장 리츠(REITs)들이 청약 미달에 이어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코람코에너지리츠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 결과,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16억원의 기관 물량(1032만주)에 3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몰린 것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55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관의 17%가 3개월 의무보유 확약 조건을 걸었다.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하면 기관은 정해진 기간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공모가는 주당 50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2132만주다. 총 상장주식 수는 6962만주로, 공모가를 반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은 주유소 시설을 활용한 각종 부가사업과 주유소 부지 재개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유소 내에 개인용 창고, 드라이브 스루 카페 등을 운영하는 차량을 활용한 도심 내 물류 및 소비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51.6%인 1100만주(550억)을 배정했다. 청약 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나흘 뒤인 11일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지난 6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직영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주유사업자인 현대오일뱅크와 차량정비소 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 등과 주요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배당의 주요 재원으로 투자자에 연 6.2%의 수익을 배당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지향하는 리츠로 연 6%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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